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접근성은 기획부터… 장애인 관객이 말한 공연장의 현실

작성자
해오름장애인자립생활센터
작성일
2026-07-09
조회
8

2024년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문화시설 가운데 접근성 매니저를 보유한 곳은 6.0%에 불과했다. 장애예술인이 문화예술 행사 관람 시 겪는 어려움으로는 교통 불편(11.0%), 편의시설 부족(10.4%), 장애유형을 고려한 공연·전시 정보 서비스 부족(8.3%) 등이 꼽혔다.

이에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은 공연 현장에서 배우와 접근성 매니저 등으로 활동해 온 장애인 4명의 경험을 담은 제2회 장애인 아고라 ‘우리에게도 커튼콜을’을 제작해 공개한다. 패널들은 공연을 찾고, 예매하고, 관람하기까지 전 과정에서 마주한 현실을 직접 전한다.

이번 아고라에 참여한 패널들은 공연장의 물리적 장벽뿐 아니라 시스템과 인식의 한계를 한목소리로 지적했다. 뇌병변장애인인 20년 차 배우 황철호 패널은 공연장 입구의 계단 때문에 관람을 포기했던 경험을 전하며, 온라인 예매에서 휠체어석을 바로 선택하지 못하고 별도 문의를 거쳐야 하는 불편을 토로했다.

청각장애인 박훈빈 패널은 예매 오류가 발생했을 때 전화 통화로만 재확인을 요구하는 시스템 문제를 지적했다. 또한 그는 장애인 관객만 따로 보는 방식보다 모든 관객이 함께 보며 무대 연출의 일부로 기능할 수 있는 ‘개방형 자막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.

정보의 부재가 곧 관람 포기로 이어진다는 비판도 나왔다. 시각장애인 김혜영 패널은 예매 페이지에 음성해설이나 수어통역 제공 여부가 명시돼 있지 않으면, 관련 서비스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게 된다고 설명했다. 그는 시각장애인이 공연 전 무대 구조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‘터치투어’의 도입도 제안했다.

저신장장애인이자 배우·작가인 신광수 패널은 최근 공연 리플릿과 포스터에 장애유형별 관람 가능 여부를 알리는 픽토그램이 도입되는 등 정보 제공은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. 그러나 배리어프리 공연을 표방하면서도 정작 객석과 무대에 장애인 당사자가 없는 현실을 짚었다. 또한 안내 스태프 역시 장애인 관객 응대를 위한 별도의 교육과 훈련을 거친 뒤 현장에 투입돼야 한다고 제안했다.

이날 사회를 맡은 권재현 사무차장은 정보 접근성, 이동, 편의, 인식이 물 흐르듯 이어져야 한 사람의 사회 참여가 가능하다고 정리했다. 그는 올해 초 제정된 장애인권리보장법을 언급하며, 장애를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환경과의 상호작용으로 바라보는 관점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.

공연 접근성이 시혜가 아닌 문화 향유권의 문제임을 환기하는 제2회 장애인 아고라 ‘우리에게도 커튼콜을’은 오는 11일 토요일 낮 12시 복지TV에서 방영된다. 재방송은 12일과 18일 낮 12시에 편성됐으며, 이후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유튜브 채널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.

출처: 더인디고

https://theindigo.co.kr/archives/68793